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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달 월례회의 특강(김정운:노는 만큼 성공한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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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MSNUH 작성일2007-05-04 조회9,76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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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만큼 성공한다
 
재미와 창의성은 심리학적으로 동의어다. 사는 게 재미있는 사람만 성공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한데 당신은 사는 게 재미있는가? 이 책은 재미와 휴식에 대한 심리학적 설명이다. 이 설명을 통해 행복해지려는 이들, 재미있게 살고 싶어 하는 이들이 '놀면 불안해지는 병','재미있으면 왠지 양심의 가책이 느껴지는 몹쓸 병'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진정한 성공의 기로를 달릴 것이다.
 
“다른 건 다 가르쳐놓고 왜 쉬는 법을 가르쳐주지 않았느냐?”
15년 동안 오로지 골프에만 둘러싸여 화려한 골프여왕으로 등극한 박세리가 최근 부진에 빠져 아버지에게 한 항의의 말이다. “골프에 지쳤다. 이제 골프에서 잠시 빠져 나오고 싶다. 나는 골프 말고 다른 일상생활을 즐기는 게 필요하다.” 박세리의 이 한탄은 대한민국의 총체적 난국을 한마디로 요약해준다. 배고픔을 극복하기 위해서 전 세계를 무섭게 만들면서 돌진했지만, 배고픔이 사라지니 더 이상의 지향점을 찾지 못하는 까닭이다. <노는 만큼 성공한다>의 저자 김정운 교수는 한국이 2만불 시대에 올라가지 못하는 이유를 박세리의 부진과 같은 맥락에서 찾는다. 도대체 사는 재미가 없기 때문!

한국사회의 진짜 문제 - ‘놀면 불안해지는 병’에 걸린 한국인들
저자는 우리나라의 진짜 문제는 경제문제가 아니란다. 삶의 재미가 없는 집단 심리학적 질병, 즉 ‘놀면 불안해지는 병’이 진짜 문제라는 것이다. 여가문화라고는 폭탄주와 룸싸롱, 노래방 빼면 상상하지 못하는 한국인 내면의 심리구조의 기저에는 행복과 재미에 대한 이중적 태도가 깔려 있다고 한다. 이러한 한국의 천박한 여가문화는 결국 개인은 물론 국가경쟁력의 발목을 잡는다는 것이 저자는 주장이다.
저자는 지식 기반 사회에서 중시되는 창의성은 심리학적으로 재미와 동의어라고 정의한다. 이 책은 잘 노는 사람이 창의적이고 성공한다는 막연한 주장을 다양한 문화심리학적 개념들을 통해 자세하고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특히 한국사회의 가장 결정적인 문제인 의사소통의 부재를 놀이와 재미의 회복을 통해 회복할 수 있다는 저자의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을 갖는다. 어두침침한 곳에 숨어서 죄의식을 느끼며 즐기는 것이 아니라, 사소하지만 누구나 다양한 재미를 추구할 수 있는 사회가 진짜 경쟁력 있는 사회라는 것이다.

못 노는 386이 나라 망친다!
현재의 우리 사회는 분노와 증오로만 치닫는다. 그 가장 큰 이유를 저자는 386세대가 한국사회의 주류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80년대 초의 군사독재 시절에 대학시절을 보낸 저자를 포함한 386세대는 재미와 행복을 추구하면 죄의식을 느끼도록 ‘의식화’된 세대이다. 자유, 민주, 평등이라는 수단적 가치를 추구하는 데는 능숙하지만, 정작 그런 가치들의 목적이 되는 재미, 행복이라는 궁극적 가치에는 무지할 따름이다. 그런 이들이 한국사회의 주류가 되어 이 사회를 이끌어 가기에 이 사회에는 여전히 적개심에 가득 차 있을 뿐이다.
투쟁의 시대는 지났다. 참고 인내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세상이 아니다. 사는 게 재미있고 행복한 사람만이 성공하는 세상이다. 성공해서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행복해야 성공한다는 저자의 역설적 주장은 신선하다.

하루 더 놀면 행복해질까?
생존을 위해 죽도록 일만하느라 사는 재미를 배우지 못한 사람이 너무 많은 탓에, 결국 에너지가 고갈되고 창의력이 마비되는 현상이 한국 위기의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주5일근무제가 확대될수록 여가문화의 획기적 변화가 없다면 삶의 질이 높아지기는커녕, 투잡스, 쓰리잡스 현상과 같은 ‘노동의 브라질화’와 같은 여가소외현상은 심화되고, 이혼율 증가, 청소년문제, 고령화사회로 인한 각종 부작용 등이 생길 것이라고 저자는 경고한다. 이를 앞서 비슷한 부작용을 경험한 독일, 일본 등의 사례와 함께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
하루 8시간 노동제, 즉 노동시간의 단축이 제1인터내셔날의 핵심안건이 되어 사회주의혁명에까지 이르게 된다. 노동시간의 단축은 여가시간의 증대를 뜻한다. 서구사회의 300년에 걸친 근대화과정은 노동시간의 단축, 즉 여가시간의 증대라고 요약할 수 있다. 즉 300년에 걸친 여가문화가 형성되는 기간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서구사회가 가능했다는 것이다. 반면 우리의 노동시간단축의 역사는 50년에 불과하다. 여가문화라고는 상상하기 어려운 우리의 문화다. 문화혁명과 같은 주5일근무제의 시작에 대해 한국사회는 정말 아무 생각 없다고 저자는 안타까워한다.

‘나는 놈’ 위에 ‘노는 놈’ 있다!
일중독자는 자신이 일주일에 70시간을 일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정말 일 잘하는 사람은 일주일에 40시간밖에 일하지 않는다고 한다. 일중독자가 일하는 방식을 잘 들여다보면 일주일에 70시간을 일한다고 생각하는 일중독자가 실제 일하는 시간은 30시간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나머지 40시간 동안은 일하기는커녕,일에 대해 걱정하면서 보낼 뿐이라고 한다. 유난히 창의적 인재를 많이 길러낸 유태인의 노동 철학은 ‘열심히 일해라‘가 아니라 ‘우선 잘 쉬어라’다. 일주일에 하루는 꼭 쉬어야 하는 안식일, 6년을 일하고 1년을 쉬는 안식년은 물론, 7년씩 7년 일한 후, 50년째는 법과 제도는 물론, 자연까지 쉬어야 하는 ‘희년’ 등의 휴식의 철학은 세계 어느 곳에 흩어져 살든 유태인의 삶을 규정하는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는 저자의 주장은 우리가 특히 새겨볼 대목이다.
창의력으로 승부해야 하는 지식기반사회에서 근면과 성실은 더 이상 최고의 도덕적 덕목이 아니다. 재미와 행복이 동반되는 창의적 여가문화가 개인은 물론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 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여가문화는 문화가 생산되고 소비되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20세기에는 ‘뛰는 놈’위에 ‘나는 놈’이 있었다면, 21세기에는 ‘나는 놈’ 위에 ‘노는 놈’ 있다고 주장한다.

세상이 뒤집어지는 재미에 대한 환상을 버려라 - 재미는 사소한 데서 나온다
저자는 사소한 재미 안에 경쟁력이 숨어 있다고 이야기한다. 소소한 일상에서 즐거움을 발견하는 사람에게는 매일의 삶이 ‘축제’다. 진부한 것을 새로운 맥락에서 ‘낯설게’ 보는 능력, 그것이 바로 창의력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가끔은 멍하게 보내야 한다든지, 일상에서 사소한 재미를 찾아 놀 수 있는 인식의 전환에 관해 사례와 심리학 이론을 바탕으로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끝으로 저자의 일본에 대한 시각은 우리 모두 음미해 볼만하다.
“독도가 자신들의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 우익은 하나도 두려운 존재가 아니다. 그러나 정말 무서운 일본인은 욘사마를 쫓아다니는 일본 아줌마들이다. 생각해보자. 우리의 아내들이 일본의 한 영화배우에 미쳐 일본으로 날아가 며칠씩 흥분해서 몰려다니면 이를 참고 바라볼 수 있는 한국 남편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일본에서는 이 한심한 재미마저 인정된다. 남편들도 인정하고 일본 사회도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인정한다. 한국 사회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우리의 문화 상품이 팔린다고 철없이 좋아할 일이 전혀 아니다. 솔직히 나는 두렵다. 욘사마에 미쳐 돌아가는 일본의 아줌마들의 한류 열풍이 인정되는 일본의 문화적 잠재력이 어떠한 방식으로 우리를 다시 점령할 지.”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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