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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끊고 백신 맞고 검진 받으면 암 70%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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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MSNUH 작성일2007-06-13 조회9,74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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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끊고 백신 맞고 검진 받으면 암 70% 예방”
 
2005년을 기점으로 한국인의 암 유형이 서구형으로 변했다. 전통적으로 한국인에게 많았던 간암·폐암·자궁경부암 등은 감소하는 반면, 대장암·전립선암·갑상선암·유방암 등이 증가 추세라는 것이 본지의 분석 결과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서울대병원 외과 박재갑 교수와 윤여규 교수, 국립암센터 비뇨기과 이강현 병원장, 삼성서울병원 흉부외과 심영목 교수, 신촌세브란스병원 외과 노성훈 교수,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강윤구 교수가 11일 본사 회의실에 모여 좌담을 가졌다. 이들은 “폐암 예방을 위해선 최근 흡연율이 높아진 중고생부터 금연운동을 해야 한다” “식탁 위 가공식품이 아이의 미래를 망친다”는 등의 결론을 내렸다. 좌담은 박재갑 교수의 사회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박재갑=대장암·전립선암·유방암은 모두 식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요. 육류와 인스턴트 식품을 많이 먹어 기름이 낀 때문이죠. 예컨대 너무 달고, 너무 짜고, 너무 매운 것은 피하고, 채소가 골고루 들어간 균형식을 해야 한다는 뜻이죠. 선진국으로 접어들면서 위암은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여전히 1위군요.
 
노성훈=조기 위암과 말기 위암으로 나누면 20년 전에 비해 말기 위암은 많이 줄었죠.
80년대 초반에는 조기 위암이 10∼15%밖에 안 됐지만, 지금은 40%를 넘습니다. 조기 위암은 90% 이상 다 고치니까 위암으로 인한 사망은 크게 줄었습니다. 대신 80대에 위암 수술을 받는 고령 환자가 많아졌어요.
 
=내시경 검진을 잘 하면 위암 전(前) 단계에서 암의 싹을 잘라버릴 수 있어요. 이상이 생긴 위의 점막만 떼어 내면 됩니다. 하지만 폐암은 아직도 쉽지 않은 암이죠. 여전히 십중팔구 사망하는 가장 위험한 암입니다.
 
심영목=미국에서도 폐암 생존율이 15%를 못 넘습니다. 미국은 엄청난 연구비를 쏟아 부었지만, 생존율을 높이는 효과를 거두지 못 했어요. 오히려 금연이 직접적인 도움이 됩니다. 이번 조사에서 폐암이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온 이유도 80년대 80% 가까이 되던 한국 남성의 흡연율이 절반으로 떨어진 덕분이라고 봐요. 담배를 피우면 폐암 수술도 할 수 없어요. 흡연 때문에 가래를 걸러내는 기능이 많이 떨어집니다. 수술 후엔 가래가 많이 생기기 때문에 최소 2주 이상 금연한 후에야 수술 받을 수 있습니다. 폐암 치료까지 방해하는 담배는 하루라도 빨리 끊어야죠. 요즘 중고생들의 흡연율이 높다는 조사가 있던데, 금연교육을 단단히 시켜야 합니다.
 
윤여규=요즘 제일 바쁜 의사가 바로 갑상선 전문의일 겁니다. 교과서에는 전 인구의 5~7%에서 갑상선에 혹이 있고, 이 중 5%가 암이라는데, 서울대 건강검진센터 자료에는 34%에서 혹이 나왔고, 이 중 16%가 암이었어요. 책을 다시 써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만, 우리의 초음파 검진기술이 너무 좋아서 나타난 결과죠. 60세 이전이면 1㎝ 이하의 갑상선암이 생명에 지장을 주는 일은 드뭅니다. 수술을 서두를 필요는 없습니다.
 
=남성암 중에 가장 가파르게 증가하는 암이 전립선암이죠? 아직은 3%대이지만….
 
이강현=미국에선 남성 3명 중 1명꼴로 전립선암이니까, 우리나라도 앞으로 환자가 10배 늘어날 수 있다고 봐야죠. 우리도 전립선암 검사를 필수암 검진 항목에 추가해야 합니다. 전립선암은 피검사(종양표지자검사·PSA검사)로 값싸고 쉽게 검사할 수 있거든요.
 
=웬만큼 산다 싶으면 이미 서구화된 생활에 젖어 있잖아요. 그러니 이제 한국 중산층 남성은 누구나 전립선암에 걸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할 겁니다. 많은 유명인사들도 전립선암 치료를 받은 걸로 알고 있어요. 암 치료에는 항암제를 쓰는 것도 중요한데, 항암제 전망은 어떤가요?
 
강윤구=항암제 하면 예전엔 머리 다 빠지고 토하게 하는 끔찍한 치료법으로 여겼지만, 지금은 부작용이 훨씬 줄었습니다. 소위 ‘표적치료제’라는 새로운 항암제는 암 세포만 골라서 죽이니까 정상 세포가 다치지 않거든요. 말기암 환자가 항암치료로 생명을 연장하는 경우도 많죠. 다만 한 달에 300만원까지 하는 약값이 문제입니다.
 
=암으로 인한 사망 중 70%는 얼마든지 막을 수 있습니다. 일단 금연하면 폐암으로 인한 사망의 30%를 줄일 수 있고, 간염 예방 백신만 맞아도 간암 사망이 12% 감소하죠. 또 위·대장·유방·자궁경부암을 조기 진단하면 이들로 인한 사망을 28% 줄일 수 있어요. 담배 끊고, 간염백신 챙겨 맞고, 국가에서 실시하는 암 검진만 받아도 70% 이상 예방할 수 있다는 거죠. 암에 걸린 나머지 30%도 절반은 치료가 가능하니까 결국 암의 85%는 극복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세 가지 ‘상식’만 지키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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