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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경제력·고립감, 우울증 키워(한국일보,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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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MSNUH 작성일2007-07-20 조회9,59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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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제주…발랄한 울산?' 전문가 진단
울산 젊은 직장인들 진료 꺼릴수도… 스트레스·일조량과 밀접한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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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가 17일 입수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6년 우울증 진료 현황' 은 지역과 직업에 따라 우울증 발생에 큰 차이가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특히 국내 대표 관광지 제주의 우울증 환자 비율이 전국 16개 시ㆍ도 중 최고를 기록한 것을 '이변'으로 받아들였다. 도시지역 일수록, 그리고 거주 환경이 불결할수록 우울증 발생 확률이 높다는 게 학계 정설이다. 때문에 쾌적한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제주의 우울증 환자 비율이 '굴뚝도시' 울산의 2배에 달한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경제호황 울산 우울증 환자 적어
 
울산의 우울증 환자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이유는 1인당 소득 4만 달러로 국내 최고의 부자 도시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세주 연세대 의대 정신과 교수는 "수입이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르면 우울증이 생기지 않는다"며 "울산의 경제적 호황이 영향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맹제 서울대 의대 정신과 교수도 "현대중공업을 정점으로 상당히 안정적인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때 '공해 도시'로 낙인 찍혔던 울산은 최근 꾸준한 오염개선 노력으로 전국 7대 도시 중 최상위권의 생활환경을 갖추고 있다. 시민 평균 연령 33.4세의 젊고 활기찬 도시라는 점도 우울증 환자 비율을 낮춘 요인으로 지적된다.
 
반면, 제주는 지난해 재정자립도가 26.4%로 전국 최하위권을 기록하는 등 경제사정이 좋지 않다. 조맹제 교수는 "제주의 높은 우울증 환자 비율은 열악한 경제사정을 반영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폐쇄적인 자연환경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8년 전 결혼해 제주에 정착한 김명숙(36ㆍ여ㆍ가명)씨는 "제주에서 6개월 가량 생활하며 알 수 없는 답답함에 우울증 증세를 겪었다"며 "주변에 비슷한 경험을 토로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우울한 제주, 발랄한 울산'식의 단정적 결론을 경계한다. 진료를 받지 않은 우울증 환자 수의 파악과 두 지역의 인구 구성, 의료시설 등 보다 면밀하고 종합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예컨대 울산의 경우 승진 등 인사상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 우울증 진료를 꺼리는 젊은 직장인들이 많을 수도 있다는 추정이다.
 
고용 불안ㆍ무직자 일수록 우울증 많아
 
직업별 조사에서는 고용 상태가 불안할수록 우울증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권을 기록한 1, 2종 고용직 공무원과 경노무 고용직 공무원(환경미화원, 급사 등)은 기능직 특별채용 이전까지 고용 불안과 박봉에 시달리는 게 일반적이다. 주부나 노인 등 무직자가 대부분인 피부양자(100명당 1.09명)가 직장인(0.64명)보다 우울증 환자가 더 많은 점도 취업 등 사회활동의 중요성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어린이집 종사자가 포함된 가사서비스업(1.06명)과 교육직(0.93명)도 우울증 환자 비율이 높았다. 김세주 교수는 "우울증은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소하는가도 중요하다"며 "아이들과 종일 어울려야 하는 교사는 주변 여건상 스트레스 해소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판사와 검사, 정무직 공무원 등 사회적 지위가 높고 안정적인 직업은 우울증 환자가 극히 적었다. 조맹제 교수는 "우울증은 경제적 상황과 직업, 사회적 지위, 학력 등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안정적 직종일수록 우울증 환자가 적다"고 지적했다.
 
육체 노동을 주로 하는 광업(0.71명)에서 유사 직종인 농ㆍ수렵ㆍ임업(0.60명)이나 어업(0.38명)보다 우울증 환자가 많은 점도 흥미롭다. 오강섭 성균관대 의대 정신과 교수는 "평소 햇빛을 얼마나 쬐느냐도 우울증에 영향을 미친다"며 "일조량이 적은 광업 종사자가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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